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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6곳서 물 샌다…'파이핑 현상' 공방

<앵커>

4대강 사업에 대한 정부의 최종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6개 보의 아랫부분에서 물이 새고 있는데 이게 공식 확인됐습니다. 보의 안전성 논란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총리실 산하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는 수중조사를 실시한 9개 보 중 6개 보 하단에서 물이 솟아오르는, 누수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누수는 없다던 국토부의 예전 주장과는 상치되는 내용입니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이른바 파이핑 현상이 누수의 원인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파이핑 현상은 보 밑으로 형성된 물길을 따라 상류의 물이 보 밑을 지난 뒤 하류 지층으로 솟아오르는 겁니다.

보 밑으로 물이 지나가면 동시에 보 밑바닥의 흙도 쓸려나가고 결과적으로 받치는 힘이 약해져 보가 기울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사위는 누수의 원인은 세부조사를 해봐야 안다며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광열/교수, 4대강사업 조사위원 : 지하수위가 들어와서 이렇게 올라오는 그런 용출 현상, 이런 거 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원인은 세부조사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합니다.]

[염형철/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 파이핑된 것이 아니라, 주변 지역의 지하수로부터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이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한 얘기일 것 같습니다.]  

조사위 측은 4대강 보 건설로 물의 흐름이 느려지면서 낙동강과 영산강 일부 구간에서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확인했습니다.

보의 누수가 있음을 공식 확인한 이번 조사결과를 놓고 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시민단체도 조만간 반박회견을 열 예정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종우, CG : 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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