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가 한국에서 1호점을 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이 눈길을 끌었지만, 추가로 붙는 비용을 따져보면 마냥 싼 것만은 아닙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장 5개 크기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매장이라는 이케아 국내 1호점이 경기도 광명에 문을 열었습니다.
개장 첫날부터 매장 입구는 기다리는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손님들은 일단 가격에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강신태/충남 아산시 : 많이 알아보고 다니는데 여기 있는 게 좀 더 싸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 20% 정도는 더 싼 거 같은데요.]
하지만, 국내 제품과 달리 이케아 제품은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가져가야 하고 조립도 스스로 해야 합니다.
인건비를 줄여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겁니다.
[김진만/이케아 세일즈팀 직원 : 스스로 뭔가 조립하고 만든다는 것을 이케아는 추구하기 때문에 만약 조립이나 배송을 원하실 경우엔 비용이 별도로 발생합니다.]
그래서 배송과 조립을 맡길 경우, 가격은 국내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오릅니다.
실제 이케아 4인용 식탁의 경우 국내 중소기업 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8만 원 정도 싸지만, 배송과 조립을 맡길 경우 비슷해집니다.
이케아는 또 아직 제주도 같은 섬 지역엔 배송이 안 되고, 조립한 뒤에는 교환이나 환불도 어렵습니다.
국내 경쟁업체들은 이케아의 등장에 맞서 잇따라 가격을 내리고 온라인 할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