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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덮으면 50도 '훌쩍'…핫팩 화상주의보

<앵커>

요즘처럼 추울 때 핫팩 많이 사용하시죠. 그런데 잘못 사용해서 화상을 입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몸에 붙인 핫팩 때문에 입은 화상입니다.

[화상 피해자 : 이불 위에다가 핫팩을 두고 잠이 깜빡 들었어요, 너무 아파서. 그런데 너무 뜨거워서 일어나보니까 이미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고….]

열 화상 카메라로 핫팩을 비춰봤습니다.

열이 나는 핫팩을 손으로 쥐었더니 온도가 금세 5도 이상 올라갑니다.

몸에 붙이는 핫팩을 두꺼운 옷으로 덮어두면 섭씨 50도가 훌쩍 넘어갑니다.

이런 상태로 핫팩을 오랜 시간 붙이고 있거나 깜빡 잠이 들거나 하면 화상을 입게 됩니다.

[허준/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교수 : 설마 60도에 데일까 싶지만, 68도에 스치기만 해도 화상 입을 수 있습니다. 68도에 1초입니다. 45도 이상은 '단백질 변성 온도'라고 하거든요. 단백질이 변성된다는 얘기는 익는다는 말이고요.]

지난 4년 동안 핫팩으로 인한 화상 피해는 107건에 달합니다.

2~3도 화상이 대부분입니다.

증상을 자각하지 못해 화상 정도가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파는 분말형 핫팩 3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5개가 안전 인증과 최고온도 등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랑 핫팩을 함께 사용할 경우 화상 위험이 더 커진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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