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운명의 날'…헌재, 해산 여부 결정

<앵커>

헌법재판소가 오늘(19일) 오전 10시, 통합진보당을 해산시키느냐 마느냐, 결정을 내립니다. 헌정 사상 유례없는 정당 해산 심판인데, 결과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 해산 심판 결정은 오늘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립니다.

지난해 11월 법무부가 정당을 해산시켜달라고 심판을 청구한 지 13개월 만입니다.

당시 법무부는 정당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 질서에 위배될 때에는 정부가 정당 해산을 헌재에 제소할 수 있다는 조항을 들었습니다.

진보당이 이석기 의원 내란 선동 사건이나 강령을 볼 때, 민주적 기본 질서에서 어긋난다는 겁니다.

헌법재판관 9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찬성하면 진보당은 선고 즉시 해산되고, 당 재산은 국고로 귀속됩니다.

또, 의원들의 의원직 제명 여부도 함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보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강제해산에 반대한다며, 어제 헌재 근처에서 108배를 하고, 저녁 늦게까지 촛불집회도 열었습니다.

[이정희/통합진보당 대표 : 종북몰이는 이제 끝나야 합니다. 더 이상 낡은 분단 체제에 우리의 소중한 민주주의를 희생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헌정사에서 처음으로 정당 해산 결정이 내려질지, 아니면 정부의 청구가 각하되거나 기각될지, 헌재의 이번 결정에 국민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