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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영·수 더 쉽게"…사교육 감소 효과 미지수

<앵커>

교육부가 사교육을 줄이는 대책으로 수능시험과 연계된 EBS 영어와 수학 교재를 쉽게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수학능력시험도 더 쉽게 출제하겠다는 뜻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수학능력 시험과 연계된 EBS 영어 교재의 단어 수는 4천800여 개입니다. 교육부는 고등학생들이 익혀야 할 EBS 교재 영어 단어 수를 3천 개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수학도 학습량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자연계 EBS 수학교재는 모두 8권인데 5권으로 줄이고, 문항 수도 현재 2천500개에서 2천 개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김태형/교육부 기획담당관 : 학교 수업이라든지 교과서만으로도 수능을 대비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렇게 되면 사교육도 좀 줄어들지 않을까….]

하지만 영어 수학 교재를 쉽게 만들고 수능 시험도 더 쉽게 출제하면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에 선뜻 동의하는 학부모와 교육 단체는 많지 않습니다. 

[안상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 수능의 상대평가가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틀리지 않기 위한 경쟁은 계속됩니다. 그래서 진정한 사교육 경감 대책으로 어렵고요.]

수능시험을 계속해서 쉽게 출제하면 혼란만 부추길 것이란 비판도 있습니다.

[양정호/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 수능 관련돼 있는 게 갑자기 너무 쉬워지게 되면 입시 전체적인 구조에서 본 상당히 대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치열한 대학입시 경쟁이라는 현실을 무시하고 교재도 쉽게, 수능 시험도 쉽게 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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