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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북 미국인, 평양서 기자회견…美에 비난 쏟아내

<앵커>

북한에 불법 입국한 걸로 보이는 한 미국남성이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남성은 북한은 관대하고 미국은 인권유린국가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인 마르티네스 씨가 평양의 인민문화궁전에서 가진 기자회견 모습입니다.

마르티네스 씨는 자신을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에서 나고 자란 미국 시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입북했다며 북한이 자신을 너그럽게 받아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마르티네스/미국인 : 입국과 관련한 법을 어긴 데 대한 처벌을 면하게 해 준 북한 당국에 대단히 감사합니다.]

하지만 미국에 대해선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이라크 전쟁을 벌인 미국 정부가 마피아처럼 활동한다고 비난하는가하면 미국의 선거제도가 부유층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마르티네스 씨는 과거에도 북한에 들어가려다 적발된 사례가 있고 조울증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르티네스 씨는 현재 구금 상태는 아니며 베네수엘라 망명을 추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 영상은 인권 문제로 국제 사회의 압박을 받고 있는 북한이 선전용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마르티네스 씨에 대해 모든 가능한 영사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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