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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기색의 MB "국정조사 당당히 임하겠다"

<앵커>

어제(10일) 여야가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 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를 하기로 합의했죠. 이 전 대통령 측은 불쾌한 기색을 내비치면서도, 당당하게 국정조사에 임하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은 공무원연금 개혁과 자원외교를 정치적으로 거래한 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자원외교 국정조사 합의에 불편해하는 심정을 에둘러 표현한 겁니다.

또 다른 측근은 국정조사를 해도 거리낄 게 없는 만큼 당당하게 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여당 내 친이계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내 석유·가스 소비량 가운데 우리가 직접 개발하거나 확보한 비율을 뜻하는 자주개발률이 4%에도 못 미쳤던 상황에서 30%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설정한 것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이명박 정부 시절 집행된 자원외교 투자액 1조 4천461억 원 가운데 회수된 금액이 한 푼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을 출석시키는 문제는 조금 더 검토하되, 이상득 전 의원과 박영준 전 차관, 당시 지경부 장관이었던 최경환 경제 부총리 등은 국정조사장에 부를 방침입니다.

[최경환/경제부총리, 지난달 4일 : 자원 개발 부분은 조금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봐야 될 부분도 있다…지난 MB 정부 뿐 아니라 노무현·김대중 정부 다 나름 우리가 자원이 워낙 없기 때문에 의지를 갖고 해왔거든요.]

여야는 내일부터 실무협상을 할 예정이지만, 공무원연금 개혁 시한부터 정하자는 여당과 자원외교 국정조사부터 하자는 야당의 주장이 맞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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