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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시간 27분…야구 '경기시간 단축' 추진

<앵커>

한국야구위원회가 프로야구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투수가 고의사구를 원할 때, 투구 없이 타자를 바로 1루로 내보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현행 규정에 따르면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공을 받은 뒤 12초 안에 투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겨도 제재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자가 있을 때는 투구 간격에 제한이 아예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투수, 타자 모두 자신만의 준비 동작을 취하다 보면 30초를 훌쩍 넘기기도 합니다.

여기에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 속에 비디오 판독까지 도입된 올 시즌엔 경기 시간이 평균 3시간 27분으로 가장 길었습니다.

KBO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양해영/KBO 사무총장 : 좀 더 다이나믹한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스피드업 규정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내년부터 경기장에 타이머를 설치해 투구 간격을 20초로 제한할 예정입니다.

20초 안에 던지지 않으면 볼이 선언되는 규칙인데, 교육리그에서 실험한 결과 경기 시간이 평균 10분 줄었습니다.

또 고의사구를 원하면 투구 없이 1루를 밟게 하는 방안도 도입될 계획입니다.

다만 고의사구에도 실투를 비롯해 의외의 변수가 있을 수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KBO는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제도를 참고해 최대한 빨리 경기 시간 단축 방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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