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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자라는 게 보여요" 불량 음료로 허위 광고

<앵커>

평범한 혼합음료를 아이들 키 크는데 도움되는 것처럼 과장 광고를 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뼈가 자라는 게 보인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의 한 식품제조업체입니다.

창고 안에 이엽우피소가 가득합니다.

이엽우피소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식물로 모양이 비슷한 백수오라는 약재로 속여 팔 때 흔히 쓰입니다.

[제조업체 관계자 : (백수오가 납품된 적도 있었습니까?) 계속 이렇게 들어왔습니다.]

이엽우피소 농축액은 소규모 음료제조업체와 유통업체 등 네 곳을 거쳐, 어린이의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음료로 둔갑했습니다.

[전화상담원 : 한 포만 먹여주시면 성장호르몬 양이 130% 늘어나거든요. 그러면 육안으로 키 크는 효과를 보는 건 8주면 볼 수가 있고요.]

인터넷이나 전화 판매를 통해 팔려간 음료는 2천900상자, 시가 18억 원어치나 됩니다.

[박정배/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키가 크는 효과가 있는 그런 제품은 일반적으로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에서만 인정이 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농축액 제조업체와 판매업체 등 5곳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판매업체 1곳의 대표는 이미 한 차례 벌금형을 받은 적이 있어 법원에서 범죄 사실이 확정되면 1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을 받게 됩니다.

상습적인 불량식품 제조업자에겐 반드시 실형을 선고한다는 형량하한제 첫 사례가 되는 겁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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