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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촉감 느끼는 '스마트 인공피부' 개발

<앵커>

영화 스타워즈의 한 장면입니다. 손바닥을 바늘로 찌르자 움찔하는데, 자세히 보면 로봇 팔입니다. 이런 인공 팔을 만들려면 기존의 의수와 달리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인공 피부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온도와 습도는 물론이고 촉감까지 느낄 수 있는 인공 피부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해 냈습니다. 영화 속 로봇 팔이 실제로 만들어질 수 있게 된 겁니다.

보도에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로 다리를 잃은 댄서가 컴퓨터 의족을 신고 화려하게 무대에 복귀했습니다.

정교한 의수는 계란을 깨뜨리지 않고 옮기고, 리본도 거뜬히 묶어냅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로봇 기술이 이미 이뤄낸 쾌거입니다.

하지만 한계는 있습니다.

[김대형/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 진짜 사람 손처럼 움직이는 구동부까지는 다 구현이 됐었습니다. 그런데 구동부만 있고 감각기관이 전혀 없는 손이었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거기다가 피부를 만들어 준 거죠.]

서울대 연구진이 개발한 스마트 인공 피부는 실리콘 고무로 만들어 실제 피부처럼 부드럽고 쉽게 늘어납니다.

그 속에 습도와 온도, 압력, 모양 변화까지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층층이 배열하고 열선까지 깔았습니다.

인공 팔다리에 씌우면 감각과 체온까지 더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울고 있을 때 기존의 인공 팔로는 안아줄 수밖에 없지만, 인공 피부를 장착한 팔로는 이마를 짚어보고 열이 나는 구나 증상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미 쥐 실험을 통해 센서에 감지된 자극이 말초신경을 통해 뇌까지 전달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대형 동물과 임상 실험 등을 거쳐 빠르면 수년 안에 실제와 흡사한 인공기관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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