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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으로 불임 치료"…도 넘은 '쇼닥터'

<앵커>

케이블 방송이나 홈쇼핑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전달하거나 제품을 홍보하는 일부 의사와 한의사들, 이른바 쇼닥터들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도를 넘은 이런 행위에 대해서 의사들 스스로도 제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방송된 한 종편 채널 프로그램입니다.

의사가 나와 유산균 덕분에 불임이 치료됐다고 말합니다.

[의사/방송출연 화면 : 몸의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유산균을 처방하고 이 분이 한 달 뒤에 임신이 됐어요. 5년 간 불임이었는데…]  

또 다른 의사는 물구나무 서기와 반신욕이 탈모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의사/방송출연 화면 : 물구나무서기를 하게 되면 후두부 동맥의 혈류량이 5배 이상 증가 됩니다. 반신욕을 하면 얼굴이 시뻘게지잖아요. 두피에 혈액순환이 되는 거죠. 모낭에 혈액이 공급돼서…]

일부 의사는 홈쇼핑에 출연해 건강기능식품의 효능을 과장해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방송에 출연한 일부 의사들의 발언이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윤리위에 회부해 자체 징계할 방침입니다.

방송 출연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만들 계획입니다.

[신현영/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일부 의사들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자율 정화를 해서 근거있는 의학지식 전달과 의사들이 앞으로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앞서 한의사협회는 홈쇼핑에 출연해 단순 건강기능식품을 마치 의약품인 것처럼 효과를 부풀려 소개한 한의사 3명에 대해 1년간 회원자격을 정지시켰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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