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크기 줄이고, 가격 낮춘 '문고판'…독자 반응은?

<앵커>

우리나라 책은 대체로 크고 무거운 경우가 많죠. 그런데 최근 출판시장에서 기존의 베스트셀러를, 크기는 줄이고 가격을 낮춰서 '문고판'으로 다시 출판하는 실험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200만 부 넘게 팔린 만화 '미생'이 특별 보급판 세트를 내놨습니다.

책의 크기를 줄이고, 고급 종이 대신 모조지를 써, 값을 기존보다 30% 낮췄습니다.

150만 부 넘게 팔려나간 장하준 교수의 스테디셀러 두 가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책의 85% 크기에 가격도 낮춰 문고판으로 다시 출시됐습니다.

잘 팔리는 책을 문고판으로 다시 낸 건 실험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박윤우/도서출판 부키 대표 : 정말 이렇게 가격 최대한 낮춰보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고 싶었어요. 만약에 이 책이 잘 나가서 책값이 싸지면 독자들이 실제로 더 본다. 그러면 다른 출판사들도 더 많이 참여할 것이고.]  

스마트폰 보급 등으로 최근 몇 년 새 책 판매가 주춤하자, 문고판으로 독자층을 늘려보자는 시도에 나선 겁니다.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적은 스테디셀러를 실험 대상으로 선택했습니다.

[백원근/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 : 독자들한테는 싸고 좋은 책이면 얼마든지 선택지가 커지기 때문에 그것을 쉽게 구해볼 수가 있을 것이고요,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아요.]  

독자들의 반응은 괜찮습니다.

[황지희/서울 동대문구 : 들고 다니기도 편하고 쉽게 꺼내서 읽기도 좋고 그런 것 같아요.]  

이번 시도가 성공할 경우, 스테디셀러를 중심으로 문고판 재출간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김경연, VJ : 오세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