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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자동차 점유율도 중국이 앞질러…'비상'

<앵커>

무섭게 달려오는 중국의 산업 얘기입니다. 지금 보시는 게 우리나라의 8대 주력 수출품목입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대부분 중국에 앞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닙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6개 품목에서 중국이 앞질렀습니다. 절대 안 밀릴 것 같던 스마트폰과 자동차도 이제 중국의 우세로 돌아섰습니다. 우리가 범접할 수 없는 거대한 내수시장, 그리고 저가공세, 우리 수출산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기술 격차마저 갈수록 빠르게 좁혀들고 있다는 겁니다.

뉴스인 뉴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1천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중국 샤오미의 스마트폰입니다.

1999 위안, 우리 돈 36만 원에 불과하지만 카메라 화소는 우리 제품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디자인이나 제품 강도는 미흡하지만 중국에서는 삼성전자를 누르고 판매량 1위, 세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판매량 3위를 기록했습니다.

APEC 공식 의전 차량으로 쓰인 중국 차의 자존심 홍치의 성능은 동급인 그랜저보다 크게 처지지 않습니다.

비슷하게 흉내 낸 제품으로 싼값을 무기로 삼던 중국이 한 계단 더 뛰어오르고 있는 겁니다.

탄탄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합작법인 설립과 인수를 통해 해외 선진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있습니다.

[주 원/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새로운 샌드위치 국면입니다. 중국에게 오히려 품질과 기술 경쟁력에 밀리고 선진국 기업들은 환율이다 뭐다 해서 가격 경쟁력에 또 많이 밀리는.]

국가 주도의 엄청난 R&D 투자도 중국 기업의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재작년 우리나라 연구개발 투자비는 2조 6천600억 원이었지만, 중국은 3조 800억 원으로 우리를 훨씬 앞섰습니다.

중국의 위협을 이겨내려면 연구개발투자를 늘려 고부가가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게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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