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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많아진 '면세 담배'…곳곳에서 암거래

<앵커>

수출한다고 신고하고는 국내 암시장에 몰래 빼돌린 면세담배 규모가 올해 668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담뱃값 인상을 이제 20일 남짓 앞두고 정부가 이런 면세 담배 불법 유통에 대해서 단속에 나섰습니다.

김용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컨테이너에서 지게차가 한가득 실어 내리는 물건, 바로 수출용 국산 면세 담배입니다.

수출하겠다고 신고해 놓고 국내로 빼돌리려다 적발된 겁니다.

국내에서 불법유통시키려다 적발된 면세 담배의 규모는 올해 668억 원어치로 늘었습니다.

현재 2천 500원짜리 담배 한 갑에 붙는 세금은 1천 550원.

수출용으로 신고해 세금이 붙지 않은 담배를 국내에 유통시켜 부당한 이득을 챙기는 겁니다.

면세담배는 어디로 흘러갈까?

전국 곳곳의 시장에서 암거래 상인들을 통해 팔려 나갔습니다.

내년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담배 판매상 : 내년에 와요, 내년에… 그동안 팔았는데 지금은 (면세담배가) 안 나온다니까. 인상 발표되면 하나씩 나오지.]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허술했던 면세담배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조봉길/관세청 조사총괄과 사무관 : 현재 상태는 세관은 생산자가 공급자한테 얼마만큼 공급을 했는지 어떤 형태로 공급을 했는지 모릅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통합 관리 시스템을 가동해 면세담배 생산부터 반출, 수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실시간 감시하게 됩니다.

또 면세점에서 1인당 한 보루인 한도를 넘겨 구매하는 여행객에 대해선 출입국 기록이나 직업 등 관련 정보를 추적해 밀수 혐의가 드러나면 처벌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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