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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집단 휴가 소식에…맞벌이 부모 '혼란'

<앵커>

전국 가정 어린이집의 일부 교사들이 보육료 현실화를 요구하며 휴가를 냈습니다. 운영에 차질이 생길 정도는 아니었지만 일부 맞벌이 부모들 사이에서는 적잖은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정원이 20명인 이 어린이집은 오늘(8일) 아이 1명만 돌보고 있습니다.

보육 교사들은 정상 출근했는데 아이들은 19명이나 나오지 않은 겁니다.

교사 5명 가운데 4명이 휴가 간다고 예고를 해서 부모가 급히 휴가를 내는 등 아이를 맡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이 어머니 : 맞벌이 부부예요. 남편은 화요일에 휴가 냈고요, 저도 휴가 내서. 저희 같은 사람은 당장 힘들고 황당하죠.]

일부라도 보육교사들이 휴가에 들어간 어린이집은 전국에 1만여 곳에 이릅니다.

하지만, 어린이집 운영에 차질을 줄 만큼 교사들이 집단휴가를 간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정원 20명 이하 어린이집 모임인 가정 어린이집 연합회는 보육료가 적정 수준에 턱없이 못 미쳐 집단행동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영아 보육료는 지난 2011년 0세 기준으로 월 39만 원이었는데 4년 연속 동결됐습니다.

내년에는 3% 인상이 결정됐지만, 물가와 교사급여 인상을 감안하면 인상률이 너무 낮다고 어린이집들은 주장합니다.

[강명숙/어린이집 원장 : 정원이 충족 안 됐을 경우에는 그만큼 보육료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운영이 굉장히 어려운 거죠.]    

보건복지부는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보육료를 추가로 올릴 순 없지만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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