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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기록적인 27cm 폭설에…무너진 축사

시내버스 지연으로 출근길·등굣길 지각사태 속출

<앵커>

충남 서산에 27c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습니다. 축사와 비닐하우스가 곳곳에서 무너져 내렸습니다.

TJB, 김건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축사 지붕이 맥없이 내려앉았습니다.

밤사이 내린 눈 폭탄에 날벼락을 맞은 겁니다.

어미 젖소들은 축사 붕괴로 제때 젖을 짜주지 못해 여기저기 아우성입니다.

[호기선/충남 서산시 팔봉면 : 어젯밤에 눈이 많이 와서 보고 있었는데 우두둑 소리가 나서 나와봤더니 지붕이 내려앉고 있더라고요.]

비닐하우스도 속수무책입니다.

하우스가 무너져 내리면서 출하 앞둔 배추 상당수가 짓눌리고 깔린 채 상품가치를 잃었습니다.

[오흥출/충남 서산시 부석면 : 할 수 없죠. 폐기처분해야죠. 속상한 거야 말할 것도 없고 농민이. 하늘에서 내린 걸 어떻게 하냐, 관리한다고 했는데 안되더라고요.]  

시내버스 지연 등으로 출근길, 등굣길 지각 사태도 속출했습니다.

[김민정·김동요 : 어제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학교에 늦을 것 같아요. 버스가 안 와요.]

어제부터 내린 눈은 서산이 27.5cm, 당진·태안 20, 예산·홍성 17, 청양 16.5, 대전이 5.3cm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산지방엔 어제 오후부터 기록적인 눈이 내렸습니다.

12월에 내린 눈으로는 1968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이번 눈으로 서산과 태안 등 다섯 개 시·군에서 200여 농가에서 21억 2천 800만 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서산과 당진, 태안 등 충남 도내 5개 학교가 임시 휴교했고 4개 학교가 등교 시간을 조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은석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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