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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문건 작성' 박 경정 소환…비밀회동 집중 수사

<앵커>

오늘(4일)도 정윤회 씨 관련 청와대 문건 유출사건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검찰이 오늘 문건 작성자로 지목된 박관천 경정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청 연결합니다.

채희선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조사가 오랫동안 진행되고 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전 9시 20분쯤 출석했으니까 벌써 11시간 가까이 지났는데요, 박 경정은 여전히 이곳 중앙지검 형사1부의 조사실에 있습니다.

출석 당시 모습 잠깐 보겠습니다.

[박관천 경정 :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 (문건 유출 혐의에 대해서 인정하십니까?) 들어가서 조사받겠습니다.]  

박 경정은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하고 바로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박 경정은 형사 1부와 특수2부, 이렇게 두 곳에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형사1부에서는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을 담당하게 되는데요, 수사의 핵심은 문건에 쓰인 대로 정윤회 씨와 청와대 핵심 비서진들이 정기적으로 회합을 가졌느냐 하는 것입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회합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의 식당 세 곳을 오늘 압수수색했습니다.

식당의 예약과 결제 내역은 물론 식당에 설치된 폐쇄회로 화면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모임의 연락책 역할을 했다고 문건에서 지목된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도 불러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형사부 조사고 이제 특수부 조사도 이어지는 건가요?

<기자>

일단 검찰의 방침은 그렇습니다.  

특수부 조사까지 마치면 아무래도 박 경정의 귀가 시간은 새벽 서너 시는 돼야 할 것 같은데요, 형사1부 조사가 길어지면 일단 귀가시키고 다시 소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 경정이 특수 2부로 가면 문건이 유출된 경위를 조사받게 됩니다.  

박 경정은 그동안 문건을 유출한 사실이 없다고 줄곧 부인해 왔는데요, 박 경정은 자신이 청와대를 나온 이후 문건 유출 과정에 대해 조사해서 제 3자의 행위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박 경정이 동료들을 시켜서 문건을 유출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박관천 경정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검찰의 다음 수순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기자>

내일은 문건 작성 당시 박 경정의 직속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검찰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검찰은 문서 작성과 유출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또 청와대 3인방과의 인사 갈등 여부에 대해서도 추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고소인인 청와대 비서관들의 검찰 출석 일정도 협의 중입니다.

(현장진행 : 조정영,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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