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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같은데" 유례없는 풍작에…논에 버려진 단감

<앵커>

올해 단감농사는 날씨가 좋고 병해충이 적어서 유례없는 풍작이었습니다. 하지만 풍작이 오히려 농민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가격폭락과 소비부진으로 버려진 단감이 논바닥을 덮었습니다.

KNN 김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벼농사가 끝난 논바닥에 버려진 단감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10kg들이 3천 상자가 넘는 양입니다.

인건비와 농자재값 상승, 농촌 인력난의 이중, 삼중고를 겪으며 수확한 단감입니다.

[김석진/단감농가 : 우리로서는 자식 같은 거거든요. 이렇게 폐기할 때는 가슴 아픈 거야 말할것도 없죠.]

헐값에 유통시켰다간 단감 가격을 더욱 떨어뜨릴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시장 수급 안정화와 가격폭락을 막기 위해 농민들이 폐기처분을 선택한 겁니다.

생산비는 해마다 6, 7%씩 오르는데 올해 단감가격은 예년에 비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지난해 같은기간 단감 한 개당 260g 크기 한 상자 10kg 도매가가 3만 5천 원에서 올해는 1만 7천 원 선으로 폭락했습니다.

[김순재/창원동읍농협 조합장 : 올해 가격하락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이번에 자율 폐기는 시장의 수급 안정을 위한 마지막 카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동남아 시장 개척으로 수출길도 열어봤지만 역부족인 상황, 농가 저장고에 쌓여가는 단감이 늘면서 단감농가의 한숨이 깊어만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원석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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