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명 탄 명태잡이 어선 침몰…한국인 11명 포함

<앵커>

선원 60명을 태운 사조산업의 명태잡이 트롤선이 러시아 베링 해에서 침몰했습니다. 지금 사고 해역 상황이 좋지 않아서 52명이 구조되지 못한 채 배가 침몰했습니다. 한국인 선원이 11명 타고 있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낮 1시 40분쯤 러시아 베링 해에서 조업 중이던 사조산업의 명태잡이 저인망어선 '501 오룡호'가 좌초했습니다.

배에는 한국인 11명과 인도네시아인 35명, 필리핀인 13명 등 6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조산업은 사고 해역 근처에서 조업 중이던 회사의 모든 어선들에게 구조 작업에 동참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조산업 관계자 : (오룡호는) 침몰했습니다. 거기는 지금 밤인데, 4시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한국 시간과는….]  

8명이 구조됐지만 구조됐던 한국인 선원 1명은 숨졌습니다.

이 배는 현재 침몰한 상태입니다.

사고 해역 주변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사조산업 측은 밝혔습니다.

배 바깥으로 구조됐던 8명을 제외한 52명이 구조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트롤선은 그물을 바다 밑바닥까지 내려뜨려 끌고 다니면서 깊은 바다에 있는 물고기를 잡는 저인망 선박입니다.

사고가 난 오룡호는 건조된 지 36년 된 배로, 지난 7월 10일 출항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어획물을 저장해놓는 어창에 물이 들어오면서 좌초되기 시작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러시아 정부에 수색과 구조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