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수사 지켜보자" vs 야 "특검·국정조사 도입"

<앵커>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지만, 정치권의 긴장은 높아가고 있습니다. 여권은 수사를 지켜보자고 불 끄기에 나선 반면 야권은 특검까지 언급하면서 공세를 폈습니다.

김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검찰수사를 믿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가 이미 문건 내용은 근거 없는 풍문을 짜깁기한 것으로 규정했는데, 국정개입의혹에 대해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겠느냐는 겁니다.

때문에 검찰 수사와 별도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는 물론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문희상/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빠른 시간 안에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관한 상설 특검 1호 또는 국정조사를 당장 단행할 것을 새누리당에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야당이 이 문제를 정치공세로 몰고 가고 있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검찰수사를 통한 진실 규명이 최우선 인만큼 야당은 정치공세를 중단하라는 겁니다.

특히 산적한 주요 현안들이 문건 유출사태에 발목 잡혀선 안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루머 수준의 문건 때문에 나라의 에너지가 낭비되는 상황으로 가서는 안 되겠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여권이 불 끄기에 나서고 있지만, 야당은 갈수록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진행 중인 예산국회는 물론 공무원 연금 개혁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처리해야 하는 연말 국회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