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건 유출'에 특수부 투입…고강도로 신속 수사

<앵커>

검찰은 발 빠르게 수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수사는 불법 유출과 명예 훼손 이렇게 두 부분으로 나눴는데 한 사건을 쪼개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특히 불법 유출 부분은 특수부를 투입했습니다. 초고속 고강도 수사가 예상됩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정윤회 씨 관련 문건 수사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청와대에서 만들어진 문건이 어떻게 밖으로 유출되었는가 하는 것과, 이 문건의 내용이 사실인가 하는 것입니다.

검찰은 이 두 가지 내용을 각각 나누어서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부분은 당초 예상대로 서울 중앙지검 형사1부가 맡습니다.   

정윤회 씨와 청와대 보좌진이 주기적으로 만나서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 등을 논의했다는 문건의 내용이 사실인지를 밝혀야 합니다.

청와대 문서 유출 혐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배당했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동향보고서가 청와대 밖으로 유출돼 언론에 보도된 경위를 가리는 것이 수사의 핵심입니다.

검찰의 최정예 부서인 특수부가 나섰지만 문서 유출의 진상을 가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박 경정은 문서 작성은 사실상 시인하면서도 자신이 청와대에서 문건을 가지고 나온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검찰은 박 경정에게 문서 유출 혐의를 크게 두고 있습니다.

청와대 문건의 특성상 문서 작성자 외에 다른 사람은 해당 문서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됩니다.

문건을 보고 받았을 박 경정의 상급자, 조응천 당시 공직기강 비서관이나 홍경식 당시 민정수석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 문서를 언론사에 넘긴 사람이 누구냐는 또 다른 차원의 수사도 필요합니다.

문서를 작성한 박 경정이 언론사에 직접 넘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박 경정이 서울경찰청 정보 분실에 보관했던 문건을 다른 경찰들이 돌려봤고 이 과정에서 제3자에 의해 언론사로 유출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문건 보관 장소로 지목된 정보 분실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경정은 오늘(1일) 관련 문서가 언론에 공개된 지 닷새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 모 경정 : 저는 문건을 유출한 사실이 없습니다.]  

닷새 만에 경찰서로 출근했지만 박 경정은 검찰 수사를 받겠다며 다시 휴가를 내고 모습을 감췄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