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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물질 운반 차량 실시간 모니터링…사고 예방

<앵커>

황산이나 염산 같은 유독물질 운반 차량이 사고가 나면 유출되면서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독물질 운반차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해서 사고를 예방해주는 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보도에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2만 리터의 염산을 싣고 달리던 탱크로리 차량이 전복됐습니다.

유출된 염산이 빗물과 섞이면서 인체에 치명적인 염화수소로 바뀌었고, 이를 흡입한 근처 주민 6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런 유독물 유출 피해를 막거나 사고 초기에 빨리 대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유독물질을 실은 탱크로리가 운전 경로를 이탈하자 경고음이 나오고, 관제 센터에는 경로 이탈 표시가 나타납니다.

유독물질 운반차량이 상수도 보호구역이나 인구밀집지역을 운행할 수 없도록 통제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운반차량 곳곳에 달린 22개 센서가 차량의 안전 상태를 점검해 관제 센터와 정보를 주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권용장/한국철도기술원 물류시스템연구팀장 : 사고 발생 시에는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실시간 동영상, 실시간 화학 물질의 명칭, 그리고 운전자에 관련된 기록들이 전파되면서.]  

정부는 내년 하반기까지 유독물질 운반차 5만여 대에 이런 추적 관리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개인 사업자인 차량 소유주들이 지나친 운행 간섭이라며 반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대에 100만 원에 이르는 설치비를 누가 부담할지를 놓고도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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