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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직구 열풍'에 미국 배송대행업 급성장

<앵커>

우리나라에서 부는 해외 직접구매 열풍이 엉뚱하게 미국 배송 산업을 키우고 있습니다. 영세했던 배송 대행업이 대기업화 됐고, 아예 화물기 컨테이너를 창고로 가져와 직접 한국행 상품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상품을 보내주는 미국 현지의 물류 창고입니다. 제품에 하자가 없는지 뜯어보고 재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대형 TV까지도 일일이 전원을 켜서 확인합니다. 

한국행 직구 물량이 폭증하면서 항공사의 화물 컨테이너를 아예 창고로 가져와서 직접 물건을 싣습니다. 5년 전 8만 건이던 배송물량이 지난해에는 110만 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200만 건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로 개인사업자가 하던 소규모 틈새 사업이 이제는 기업화된 것입니다.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이 배송대행 업체만 해도 처음엔 불과 3명이었던 직원이 5년 만에 400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애나/배송업체 미국인 직원 :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이 돼서 야간 연장근무를 준비해야 합니다. 굉장히 바빠질 겁니다.]

이런 해외 직구 관련 업체가 뉴욕과 뉴저지주에만 500여 개, 미국 전역에는 1천500개가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국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 규모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커졌습니다.

한진과 현대 같은 한국 대기업들에 이어서 최근엔 중국의 알리바바도 미국에서 한국행 배송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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