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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5명 日서 '불상 절도' 혐의 체포…파장 예상

<앵커>

일본의 한 사찰에서 통일신라시대 불상을 훔친 혐의로 한국인 5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2년 전에 발생한 비슷한 사건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일 관계에 파장이 예상됩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석가모니의 탄생 모습을 형상화한 9세기 통일신라시대 때 불상입니다.

높이 약 11cm의 이 구리불상은 쓰시마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습니다.

쓰시마미나미 경찰서는 그제(24일) 바이린지란 절에 침입해, 이 불상과 일본 경전을 훔친 혐의로 한국인 5명을 체포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체포된 70살 김 모 씨는 자신을 한국사찰의 주지라고 밝혔고, 5명 가운데 2명은 혐의를 시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린지 사찰주지는 이 불상이 기증 받은 것이라고 밝혔지만, 쓰시마시 관계자는 유입 경위를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쓰시마시 문화재과 담당자 : 9세기경 것으로 감정됐습니다. (일본에 유입된 경위는?) 모릅니다.]

2년 전 한국인이 쓰시마에서 훔쳐 반입한 불상 2점은 법원의 반환정지 가처분결정에 따라 아직 국내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쓰시마에는 백제, 신라, 고려 등에서 만들어진 불상이 130여 점이나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기증받은 것도 상당수 있고, 왜구가 약탈한 것도 있지만, 워낙 오래된 일이라 일일이 가려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한일간 갈등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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