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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 붙였다 뗐다'…부실 의혹 국산무기 시연

<앵커>

방위산업 비리의 결과물로 지목된 국산 무기들을 갖고 군이 시연회를 열었습니다. 비리는 용서받을 수 없지만 실수와 기술부족은 조금만 기다려주면 보완하겠다는 뜻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자석을 갖다 대면 자동 발사된다는 의심을 샀던 국산 K-11 복합형 소총입니다.

자석을 붙였다 뗐다 해봤지만 소총은 발사되지 않습니다.

방아쇠를 당기자 공중 폭발탄이 날아가 정확히 과녁 위에서 터집니다.

소총을 땅에 내던져 충격을 준 뒤 사격을 실시했지만 역시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북한 신형 소총인 AK-74 탄환에 관통된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신형 방탄복도 실험대상이 됐습니다.

성능 개량을 거친 끝에 AK-74 총탄을 막아내는 수준까지 보완됐습니다.

[금동정/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 실제 군에 보급을 해서 운용하는 과정 중에 예상치 못했던 일부 운영상의 조금 특이한 사항들, 이런 부분들이 발생함으로써 추가적인 기술검토, 설계 대상 등을 찾아서 보완하는 내용입니다.]

민간전문가들도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시연회에서는 K-21 장갑차와 신형 전투배낭 등 부실 의혹이 제기된 국산무기들이 상당수 합격판정을 받았습니다.

[홍성민/안보정책네트워크 대표 : 시연회를 통해서 그동안 국정감사 기간을 통해서 제기됐던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된 부분도 있고, 장차 해결할 문제가 식별됐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국산무기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방산비리는 엄단하되 개발과정에서 드러나는 결함은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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