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가구당 빚 6천만 원…소득 늘어도 지갑 닫는다

<앵커>

한 집에 평균 6천만 원에 가까운 빚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소득은 조금 늘었지만, 지갑은 여전히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한 가구의 평균 부채는 6천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액수입니다.

특히 청년과 노인 가구의 빚이 늘었습니다.

가구주가 30세 미만인 가구는 11.2%, 30대인 가구는 7% 빚이 늘었고, 60세 이상 노인 가구의 빚도 4.1% 늘었습니다.

한 가구가 빚을 갚는 데 쓴 돈은 처분 가능한 소득의 20%가 넘는 823만 원이었습니다.

가계의 소비 지출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소득은 4천676만 원으로 2012년보다 4.4%, 197만 원 증가했지만, 소비 지출은 0.2% 증가에 그쳤습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오히려 소비가 준 셈입니다.

[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계 부채가 늘어난 상황에서 부채는 상환할 능력이 떨어졌다. 향후에 이를 대비해서 소득이 증가한 부분을 충분히 소비로 쓰지 못하고 저축을 하고 있다….]

의료비는 6.8% 늘어난 반면, 옷을 사거나 여가를 즐기는 데 쓴 비용은 2.5% 줄었습니다.

사는 데 꼭 필요한 소비는 늘었지만 입고, 즐기는 데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현실이 이번 조사에서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