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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레, 혜성 표본 채취 작업 개시…수명 미지수

<앵커>

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한 탐사로봇 '필레'가 혜성의 표본을 채취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곧 배터리의 수명이 다할 가능성이 높아서 작업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우주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가 드릴을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혜성 표면 밑으로 20cm 이상을 뚫어 표본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아미노산 샘플을 채취함으로써 이곳에 생명체에 필요한 화학물질이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은 필레의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확보된 자료를 지구로 전달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합니다.

필레의 에너지가 바닥날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스테판 울라멕 : 배터리가 아직 남아 있을지, 다시 통신이 이루어졌을 때 자료를 전송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필레는 자체 배터리가 소진된 이후엔 태양광 충전을 하도록 설계됐지만, 오작동으로 현재 그늘진 곳에 착륙한 상황입니다.

유럽우주국은 필레를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옮기거나 혜성이 다시 태양에 가까워지는 내년 8월까지 기다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필레의 수명이 곧 끝날 것이란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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