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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감염될라…외면받는 '에볼라 고아'

<앵커>

에볼라로 부모를 잃은 이른바 '에볼라 고아'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전염 우려 때문에 입양이 어려울 뿐 아니라, 친척들에게도 외면받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엄마 아빠가 모두 에볼라에 걸려 숨진 아이들이 오늘도 거리 모금에 나섰습니다.

자기 자신은 물론 같은 처지에 놓인 이른바 에볼라 고아들을 돕기 위해섭니다.

[아이싸투/에볼라 고아 : 나는 책을 사야 하고, 등록금을 내야 하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셨어요. 내가 NGO에 참여해 고아들을 위한 모금활동을 하는 건 결국 나를 돕는 일이죠.]

에볼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입양하려는 사람이 없고, 친척들로부터도 외면받고 있습니다.

치명적인 에볼라에 감염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존 가티/라이베리아 목사 : 에볼라는 가족도 갈라놓았어요. 가족 중 일부가 에볼라에 감염되면 누구도 만지거나 말을 섞으려 하지 않아요.]

국제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은 시에라리온과 기니,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에볼라로 부모 모두를 잃거나, 한쪽 부모를 잃은 어린이가 4천 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우리는 에볼라 퇴치를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지금의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노력을 더 가속화해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에볼라에 감염돼 숨진 사람이 5천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기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말리에서도 에볼라로 3명이 추가로 숨지는 등 에볼라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화면제공 :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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