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쟁의 아픔 기억하자"…곳곳에선 '신냉전' 경고

<앵커>

올해는 1차 세계대전이 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고 어제(11일)는 이 전쟁이 끝난 지 96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당시 전쟁터였던 유럽에서는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는데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신냉전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100년 전 유럽은 독일-오스트리아 진영과, 영국-프랑스-러시아 진영으로 갈려 대규모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4년 동안 1천8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1차 대전은 독일의 항복으로 96년 전 어제 끝났습니다.

종전기념일을 맞아 영국은 런던탑 주변을 89만 송이 세라믹 양귀비 꽃으로 장식하며 전쟁 때 숨진 영국군을 추모했습니다.

프랑스는 프랑스 땅에서 숨진 40개국 군인 58만 명의 이름을 새겨 '기억의 고리'라는 추모 기념물을 세웠습니다.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적군들이 지금은 죽음으로 하나가 됐습니다. '기억의 고리' 덕분에 그들은 한가족이 된 것 같습니다.]

미국과 소련 냉전 시대의 두 정객,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동시에 신냉전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문제 등을 둘러싸고,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 갈수록 커지는 군사적 긴장 때문입니다.

[고르바초프/전 소련 대통령 : 유럽과 중동에서 발생한 유혈 충돌이 가장 큰 걱정거리인데, 이는 강대국 간 대화가 끊겼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의 포로셴코 대통령이 3차 대전의 발발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두 차례 큰 전쟁을 치른 유럽인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