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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중 FTA 현안엔 이견…의전엔 한목소리

<앵커>

이런 가운데 국회가 한·중 FTA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선방했다, 아니다, 여야의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여야가 한목소리를 낸 사안이 있긴 한데 이게 좀 황당합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쌀을 비롯한 주요 농산물이 개방 대상에서 제외된 점을 평가했습니다.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의 입장이 좀 더 반영됐지만, 그만큼 농수산 분야는 지켜냈다는 겁니다.

[경대수/새누리당 의원 : 농어업 부분에 관해서는 상당히 당초 걱정하던 것보다는 긍정적으로 체결됐다는 평가가 많은 것 같습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농수산물도 지켜낸 게 별로 없다고 맞섰습니다.

고추와 마늘 같은 채소류가 현행 관세율을 유지했지만, 다진 양념의 수입 관세가 낮아지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김승남/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우리 시장이 중국산으로 완전히 도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거죠.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농민 속이는 협상이라고 저는 이렇게 봐요.]

회의 도중 갑자기 어제(11일)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총리에게만 축사를 부탁하고, 국회 상임위원장을 빼놓았다며 여야는 한목소리로 언성을 높였습니다.

[안효대/새누리당 의원 : 정부 측 대표가 축사를 하면 국회를 대표해서 간 상임위원장이 축사를 해야 하는 것이 정상 아닙니까?]

[김우남/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 그렇게 하니까 장관은 고소하십니까? 총리가 국회까지 거느립니까?]

오늘 상임위는 한·중 FTA에 대한 첫 정부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의전 문제로 장관 추궁하는 데만 한목소리를 냈을 뿐 농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정부의 원론적 답변만 듣다가 회의는 종료됐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임우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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