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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MVP 나바로 "생애 최고의 날!"

<앵커>

한국시리즈 MVP는 삼성의 거포 용병 나바로가 차지했습니다. 국내무대 데뷔 첫해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도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듯 나바로는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바라보며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았습니다. 삼성은 4대 1로 앞선 6회 나바로의 이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그리고 9회초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11대1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2개에 그쳤던 나바로는 단일 한국시리즈 최다인 홈런 4개를 포함해 타율 3할3푼3리에 10타점을 기록하며 MVP에 뽑혔습니다. 나바로는 동료들의 샴페인 세례를 받으며 생애 최고의 날을 만끽했습니다.

[나바로/한국시리즈 MVP : 매일 매일 배트를 휘두르고 훈련했습니다. 처음으로 MVP도 되고 우승도 했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베테랑들의 활약도 빛났습니다. 5차전 기적같은 끝내기 역전승을 합작한 채태인과 최형우는 6차전에서 나란히 2타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했고, 선발 윤성환은 6이닝 1실점으로 2차전에 이어 6차전에서도 경기 MVP로 뽑혔습니다.

삼성의 안정적인 마운드와 눈부신 호수비는 넓은 잠실구장에서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1차전을 패하고 마지막 3연승으로 정상에 오르며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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