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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흔들흔들" 9호선 공사장 인근 건물 '붕괴 위험'

<앵커>

서울 송파구에서 다가구 건물 지반이 꺼지면서 건물 5개 동이 기울어져 붕괴 위험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지하철 공사를 하고 있어 이번에도 싱크홀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에 있는 5층짜리 다가구 주택이 지난달 27일부터 긴급 보수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지반이 꺼지면서 건물 뒤편이 30cm 정도 내려앉은 겁니다.

실내의 방바닥에서는 약병이 그대로 굴러갑니다.

[변항용/보강공사업체 대표 : 땅이 내려가다 보니까, 건물이 기울어진 겁니다. 지하수위가 내려가 지반침하가 됐다는 것 외에는 다른 원인을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건물 보강공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해당 건물 6세대 주민들은 마땅히 대피할 곳이 없어서 그대로 건물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춘화/주민 : 불안하고 무섭죠. 집이 무너질까 봐. 집이 흔들흔들 해요, 내가 놀래서 무너지는 거 아닌가.]

해당 건물뿐 아니라 붙어 있는 4개 건물 지반도 함께 꺼지면서 조금씩 기울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해당 건물의 기초공사가 잘못됐을 가능성을 꼽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불과 30m쯤 떨어진 곳에서 현재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공사 때문에 건물이 기울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됩니다.

그동안 9호선 공사가 진행 중인 송파구 일대에서 싱크홀 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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