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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日 입국 거부당해…'독도 공연' 보복 논란

<앵커>

가수 이승철 씨가 어제(9일) 일본에 입국하려다가 거부당한 채 4시간 동안 억류됐습니다. 이승철 씨는 일본 정부가 지난 8월 광복절 독도 공연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이승철 씨와 직접 통화했습니다.

<기자>

이승철 씨는 어제 오전 지인 초청으로 일본에 가려다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습니다.

[이승철 : 얼마 전에 언론에 났던 것 때문에 그렇다. 유명가수 맞냐,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어떤 보도 때문인지 물어도 대답은 없었지만, 이승철 씨는 지난 8월 14일의 독도 음악회를 문제 삼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당시 이 씨는 독도에서 탈북 청년 합창단과 함께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발표하고 '홀로 아리랑' 합창을 지휘했습니다.

이 씨가 거듭 따져 묻자, 일본 관리는 말을 바꿔 23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을 트집 잡았습니다.

[이승철 : 그게(대마초가) 문제가 돼서 지금 입국이 곤란하게 됐다. 그런데 제가 그 이후로 15번 넘게 일본에 가고, 콘서트도 했고 일본에서 음반도 내고 활동도 했었는데, 말이 안되죠.]  

이승철 씨는 결국 4시간 동안 억류됐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이승철 : 독도에 대한 목소리는 국민으로서 당연히 내는 것인데, 일방적으로 저희를 내친다고 거부한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저는 이번 기회에 여러가지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제가 직접 많이 하려고요.]

이런 일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 1996년에는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 정광태 씨의 일본 입국이 거부됐고, 재작년 '독도 횡단 수영대회'에 참가한 송일국 씨에게는 당시 일본 외무성 부대신이 '앞으로 입국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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