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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한·중 FTA 반발…국회 비준 '가시밭길'

<앵커>

FTA타결 소식에 농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중 FTA가 정식 발효되려면 국회의 비준 동의를 거쳐야 하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한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 농업 포기하는 한중 FTA협상 폐기하라!]

FTA반대 시위에 나선 농민들이 한중 FTA를 상징하는 허수아비에 불울 붙이자 경찰이 진화에 나섭니다.

쌀 등 일부 농산품이 개방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여전히 농업 부문에 피해가 우려된다고 항의하는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습니다.

[김영호/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  각 나라와의 FTA가 누구를 위한 FTA였는지 국민 앞에, 농민들 앞에 소상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도 농어업 등 피해산업에 대한 확실한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쉽게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기홍/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 : 정상회담에 맞춰 한중 FTA라는 중대사를 졸속으로 타결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습니다.]

반면에 여당은 거대 중국 시장의 문을 열어 경제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김영우/새누리당 수석대변인 : 경제 침체의 기로에 서 있는 우리에게 13억이라는 거대한 중국시장의 문을 연 것은 호기입니다.]  

한중 두 나라는 앞으로 합의내용을 담은 협정문을 영문으로 작성해 가 서명을 한 뒤, 각자 자국 언어로 번역하고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정식 서명을 하게 됩니다.

이후 국회 비준을 거쳐 한중 FTA를 공식 발효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야의 현격한 의견 차이는 국회 동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2007년 4월 타결된 한미 FTA의 경우 두 나라 내부의 반발로 추가 협상까지 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협상 타결에서 발효까지 무려 5년이 걸렸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홍종수·박종현 G1,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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