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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협상에도 이견…정상회담 직전 극적 합의

<앵커>

현지 취재기자가 전해온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번 협상은 오늘(10일) 새벽까지도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할 만큼 이견이 많았습니다. 협상과정도 그만큼 긴박했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협상의 막전막후를 정리했습니다.

<기자>  

2년 넘게 끌어오던 한중 FTA 협상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 한-중 정상회담부터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지난 7월 4일 : 오늘 우리 두 정상은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한·중 FTA를 연내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후 22개 협상 항목 중 16개 항목에서 타결이나 의견 접근을 이뤄냈습니다.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최종 담판을 위해 양국 통상 장관이 처음으로 마주 앉았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협상은 첫날부터 자정을 넘겼습니다.

한국은 공산품의 조기개방을, 중국은 농수산물 시장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오늘 새벽까지 밤샘 협상이 이어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타결이 힘든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전 정상회담을 불과 1시간 45분 앞두고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자칫 올해를 넘기면서 협상의 동력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양국의 절박한 인식이 극적 타결의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안방에서 APEC을 치르는 동안 한중 FTA를 타결시켜 경제 대국의 위상을 과시하려 한 중국과, 신성장동력을 13억 인구의 중국 내수시장에서 찾으려 한 한국 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얘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장운석, 영상편집 : 최진화, CG : 강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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