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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멸종위기' 구상나무 군락, 속리산서 발견

<앵커>

속리산 정상 부근에서 세계적 멸종위기종이자 우리 토종인 구상나무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되는 바로 그 멋진 나무입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속리산 천왕봉과 문장대 사이 해발 1,000m 절벽 지역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로 많이 쓰이는 구상나무 수십 그루 자생지가 최근 발견됐습니다.

토종인 구상나무는 6.25 등을 겪으면서 씨 종자가 유출돼 미국과 유럽에서 크리스마스트리로 널리 쓰였습니다.

구상나무는 세계적으로 자생하는 곳이 드물어 멸종위기종에 속합니다.

국내에서도 1,000m 이상 고산지대인 한라산과 지리산에서만 집단 서식지가 확인됐습니다.

덕유산과 가야산을 비롯해 일부 산악지역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지만 개체 수는 많지 않았습니다.

[김용훈 주임/국립공원관리공단 : 지금까지 구상나무의 북쪽 한계선은 덕유산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속리산 서식지 발견에 따라 그 한계선이 더 북쪽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엔 발견된 구상나무 주변에서는 작은 자손 나무도 여러 그루 발견됐습니다.

자연 번식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에 발견된 구상나무 군락이 구상나무의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는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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