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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마시면 사망 위험? 엉터리 건강정보 난무

<앵커>

최근 스웨덴에서 우유를 많이 마시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통계 대상의 조건과 환경이 다른 만큼, 이 결과를 우리 실정에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한 교수가 하루에 우유를 석 잔 이상을 마시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거리에서 소비자 1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했더니 절반 정도가 연구 내용을 알고 있었고, 우유 마시기 걱정스럽다고 답했습니다.

[이동우/직장인 : 안 좋죠. 지금까지 칼슘이라고 생각하고 먹었는데, 오히려 더 걱정되죠. 아기들도 먹였는데.]

논문을 보면 스웨덴 중장년 남녀 10만여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하루 우유를 3잔 넘게 마신 사람의 사망과 골반 골절 위험이 크고, 특히 여성의 사망률은 두 배나 높다는 결과를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학계에서는 연구 결과를 우리 실정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논문을 발표한 교수도 통계 결과를 해석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칼 마이클슨/스웨덴 웁살라대학 교수 : 하나의 연구로 우유 섭취량을 권장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반드시 다양한 추가 연구가 뒤따라야 합니다.]

연구 내용이 거두절미된 채 사망률이 높다는 대목만 확대 재생산된 겁니다.

건강과 관련한 정보는 잘못된 내용이라도 급속히 퍼지는 만큼 쉽게 휩쓸리지 말고 균형 있는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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