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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12일 만에 사퇴 철회…뜬금없는 복귀

<앵커>

경제활성화법 처리와 개헌 논의를 촉구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던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12일 만에 사퇴 의사를 거둬들였습니다. 당내에서는 뜬금없는 사퇴에 더 뜬금없는 복귀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당원과 국민에게 사과한 뒤 멋쩍은 웃음으로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지난달 23일 사퇴를 선언한 지 12일 만입니다.

[김태호/새누리당 최고위원 : 당의 혁신과 쇄신, 그리고 변화를 위해서는 지도부에 남아서 더 강력하게 앞장서 달라는 요청을 더 이상 외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사퇴 선언은 결코 즉흥적이거나 돌발적으로 한 게 아니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사퇴 선언 때 밝힌 것처럼 정기국회에서 경제활성화 법안이 처리되고 나면 개헌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개헌논의가 내년에 지지부진하면 다시 최고위원직 사퇴할 겁니까?) 제 진정성을, 모든 걸 걸겠다는 제 진정성을 그대로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김 최고위원의 처신이 경솔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사퇴 선언의 이유도 분명하지 않았던데다, 복귀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말해놓고는 별다른 명분 없이 뒤집었다는 겁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모른다고 부인했다가 이후 함께 사진을 찍은 게 드러나 낙마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번 사퇴 선언과 번복은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던 김 최고위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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