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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딛고 희망의 슈팅…관중들 '뜨거운 박수'

<앵커>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미국의 한 여대생 농구선수가 좌절하지 않고 공식 경기에 출전해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세인트 조셉 대학교의 신입생 로렌 힐이 코트에 들어서자 기립 박수가 쏟아집니다. 뜨거운 응원 속에 힐은 첫 득점을 올렸고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습니다.

농구 유망주였던 힐은 지난해 뇌종양 진단과 함께 2년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술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대학 농구 무대를 밟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통증을 참아가며 훈련을 계속했습니다. 쇠약해진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슈팅 훈련을 했습니다.

대학스포츠협회는 힐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개막전 일정을 2주일 앞당긴 데 이어, 관전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큰 체육관으로 경기 장소도 옮겼습니다.

이례적으로 미국 전역에 TV 생중계가 되는 가운데, 1만여 명의 관중 들은 힐과 같은 색깔의 옷을 맞춰 입고 그녀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로렌 힐 : 이제 저를 다시 못 볼 수도 있지만 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농구 선수로서 꿈을 이룬 힐은 자신과 같은 병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기금 마련도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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