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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오르고 엔화 떨어져…' 수출기업들 비상

<앵커>

안그래도 저성장 비상이 걸린 우리 경제에 환율 불안까지 가중되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연일 뛰어오르고, 일본 엔화가치는 급락하면서 우리 경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최근 3거래일 동안 25원이나 뛰어올랐습니다. 원-엔 환율은 거꾸로입니다. 12거래일 연속하락으로 50원이나 떨어졌습니다.

[이건희/외환은행 외환운용팀장 : 일본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이 확대되면서 엔화의 약세가 심화되고 있는 반면, 우리 원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추가 금융완화 발표 이후 엔화 약세, 달러화 강세 기조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두 나라 사이에 샌드위치로 끼인 우리나라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 폭보다 원-엔 환율의 하락 폭이 커, 일본과 경쟁하는 우리 수출기업에 타격을 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어제(3일) 주식시장에선 자동차주를 비롯한 수출 관련주들의 하락폭이 컸습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내년엔 100엔당 900원대로 내려갈 경우 전반적인 국내 수출이 10% 가까이 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한국과 일본의 경합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게 될 텐데요. 특히 기계, 자동차, 철강에 큰 충격이 예상됩니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환율 비상에 시장 지표들이 흔들리면서 기업들도 신규투자 같은 내년 경영 전략 수립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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