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오늘 시정연설…여야 지도부와 회동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29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합니다. 취임 이후 두 번째입니다. 연설을 마친 뒤 여야 지도부와 만날 예정인데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전 국회를 찾아가 예산안 시정연설을 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대통령이 두 해 연속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시정연설을 마친 뒤 박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와 만나 공무원연금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조속한 처리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공무원 연금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이것은 우리 후손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큰 짐을 떠넘기게 되는 것이고 국가재정에도 엄청난 타격을 줄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당 지도부가 개별 설득에 나선 끝에 어렵사리 소속 의원 158명 전원의 서명을 받아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어제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이 법 통과로 다음 선거에서 우리 새누리당이 손해를 보더라도 미래세대 행복을 위해서 우리가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야당과 공무원노조가 반대하고 있어 연내 처리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우윤근/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국민연금문제를 도외시한 채 공무원연금만 이에 맞추겠다는 것은 심각한 하향평준화일뿐만 아니라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겠다는 과거의 약속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오늘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에선 개헌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