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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첫 환자' 병세 악화…의무격리 합법 논란

<앵커>

미국 뉴욕에서 처음 발생한 에볼라 환자의 상태가 나빠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러자 미국에선 서아프리카를 다녀온 사람들을 격리시키는 조치가 확대되고 있는데, 인권침해라는 반발도 거셉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볼라에 감염돼 맨해튼의 병원에 입원 중인 의사 스펜서 씨에게서 소화기의 이상 증상이 발견됐고, 관련 혈장 치료가 진행됐다고 뉴욕 언론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은 상태가 나빠진 것은 예상했던 것으로, 다른 에볼라 환자들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스펜서 씨는 뉴욕타임스와 전화 인터뷰를 갖는 등 의식과 소통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별다른 증상이 없어 퇴원한 그의 약혼녀와 친구 2명은 집에서 21일 동안 격리 생활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부부는 스펜서 씨가 식사했던 식당에서 직접 음식을 먹으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진정시키는데 주력했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주가 에볼라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여행객을 공항에서부터 의무적으로 21일 동안 격리하는 조치를 시행한데 이어 일리노이 주도 같은 조치를 내리자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앤서니/미 국립보건원 : 현장에서 돌아온 사람들을 강제 격리하면 봉사를 희망하는 다른 의료진들의 사기를 꺾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됩니다.]

첫 강제 격리 대상이 된 여성 간호사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항변하고 나서면서 합법성 논란이 확산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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