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영의 소속팀인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가 리버풀에 허무하게 졌습니다. 농구의 버저비터 같은 결승 자책골을 포함해 두 차례나 자책골을 내줬습니다.
김형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리그 최하위 퀸즈파크는 예상외로 리버풀을 압도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에만 골대를 두 차례 맞추면서 탄식만 자아냈습니다.
후반 22분 아쉬움은 더욱 커졌습니다. 리처드 던이 개인 통산 10번째 자책골을 기록해 끌려갔습니다.
[중계 캐스터 : 리처드 던이 자신의 운 없는 자책골 모음에 또 하나를 더합니다.]
그래도 투지를 발휘했습니다. 42분에 바르가스가 동점 골을 뽑았습니다. 3분 뒤 리버풀 쿠티뉴에게 골을 내주자, 인저리 타임에 바르가스가 다시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습니다.
퀸즈파크 홈 팬들의 환호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종료 직전 이번에는 스티븐 코커가 크로스를 걷어내려다 자기편 골망을 갈랐습니다. 어이없는 결승 자책골에 선수와 감독 모두 넋이 나갔습니다.
마지막 8분간 4골을 주고받은 화끈한 승부는 이렇게 막을 내렸고, 입단 1년 9개월 만에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른 윤석영과 동료 들은 허탈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