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새 음반을 낸 가수 서태지가 이례적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늘 베일에 싸여 있던, 신비주의 가수라는 이미지에서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5년 만에 9집 앨범을 발표한 가수 서태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비주의'라는 말이 따라다니던 그가 달라졌습니다.
신곡에 대한 설명을 직접 SNS에 남기기도 하고, 콘서트 무대 준비 과정도 사전에 공개했습니다. 10년 만에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이번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쓰던 말투도 주로 반말에서 존댓말로 바꿨습니다.
[서태지/가수 : 아버지가 된 이후에 첫번째 공연이기도 하고, 또 팬들도 어머니, 아버지가 된 팬들도 많고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너무 오랫만에 만나면 첫번째 공연은 항상 경어를 좀 더 많이 쓰고, 반말을 조금씩 쓰기 시작해요.]
서태지는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1990년대 대중문화의 판도를 뒤집어 '문화 대통령'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잊히기도 하고, 복잡한 개인사가 드러나면서 그를 보는 비판적인 시각도 늘었습니다.
이런 변화를 감안해, 서태지는 보다 대중적인 음악으로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합니다. 가수 아이유와 함께 곡을 부른 것도 그 시도 중 하나입니다.
[서태지 : 신드롬까지 아니더라도, 저를 잘 모르는 어린 친구들도 서태지가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이구나 정도 만이라도 알았으면 되게 기쁠 것 같아요.]
서태지는 연말부터 전국 투어와 특별 공연으로 대중 앞에 나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