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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성장관 줄줄이 낙마…아베 총리 곤혹

<앵커>

일본의 여성 장관 2명이 오늘(2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사임했습니다. 여성 장관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치적 효과를 거뒀던 아베 총리는, 대국민 사과까지 하면서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기 여성총리 1순위로 꼽히던 오부치 유코 일본 경제산업상이 오늘 아침 전격 사퇴했습니다.

유권자들의 극장 관람료 대납 같은, 쏟아지는 비위 의혹을 견디지 못해서입니다.

[오부치 유코/일본 경제산업상 : (염려를 끼쳐)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몇 시간 뒤, 2만 개가 넘는 홍보용 부채를 뿌렸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야당에 고발까지 당한 마쓰시마 법무상도 물러났습니다.

지난달 개각의 핵심이었던 여성 장관 5명 가운데 2명이 비위 의혹에 휘말리자, 아베 총리가 같은 날 사표를 수리하면서 조기 수습에 나선 겁니다.

[아베/일본 총리 : 임명 책임은 총리인 저에게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그러나 남은 여성 장관 3명도 지난 주말 야스쿠니 참배를 강행하고, 혐한단체 전 간부와 사진을 찍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극우성향 인물들입니다.

반짝 반등을 보였던 아베 내각 지지율은 다시 50% 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물가 상승과 소비 둔화로 아베노믹스 실망감이 커지는 가운데, 공들인 여성 장관들까지 줄줄이 낙마하면서 아베 정권의 정국 장악력에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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