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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 없는 곳 살면…'타지 화장' 비용 10배

<앵커>

우리 장례 문화의 화장이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20년 전 19%에 불과했던 화장률이 지난해 77%로 집계됐습니다. 5명 중 4명 정도가 화장을 하는 셈인데요. 이렇게 화장을 하는 비율은 선진국에 근접하고 있지만 개선해야 될 점도 많이 있습니다.

보도에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 화장장입니다.

화장하러 온 유가족들로 입구부터 북적입니다.

[권윤숙/인천 부평구 : 벌초 안 하고 그냥 내버려두는 것 보다는 그래도 깨끗하게 해서 고인을 모시는 게 관리 안 하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한 자녀 가정이 늘고 고령화로 인구 구성이 변하면서, 관리가 편한 화장이 보편적인 장례 방식이 됐습니다.

[한천희/인천 가족공원사업단장 : 하루에 72건을 처리할 수 있는데 현재 60건을 넘을 정도로 즉, 90%에 이르는 화장 가동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의 화장장은 모두 55곳, 하루 861건을 처리할 수 있어 하루평균 561건인 화장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화장시설이 없는 지역 주민이 다른 시도에서 화장을 원할 땐, 요금을 10배 이상 더 내야 한다는 겁니다.

수도권 주민이 9만 원만 내면 되는 수도권 화장장을 다른 지역서 온 사람은 100만 원을 내야 합니다.

[김주영/보건복지부 노인복지과장 : 지자체들끼리 연합을 해서 공동으로 시설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동거리가 좀 멀어지는 건 차이가 없지만 관내 요금이 되니까요.]

유족들에게 값비싼 매장용 관 구입을 부추기는 일부 장례업체의 상술도 문제입니다.

[장례업체 직원 : 화장해도 마지막 가시는 길이니까 (매장용 관)좋은 것 하세요.]

매장용 관은 화장 과정에서 에너지를 더 쓰고 매연도 더 배출하기 때문에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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