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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후 나타나는 골다공증, 젊었을 때 결정?

<앵커>

국내 골다공증환자가 지난 5년 새 50%가량 늘었습니다. 50세 이상을 기준으로 해서 여성은 10명 가운데 8명, 남성도 10명 가운데 5명은 뼈의 밀도가, 정상보다 낮았습니다. 그런데 중장년이 돼야 나타나는 골다공증이, 사실은 젊었을 때 결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24살 동갑내기 두 여성입니다.

왼쪽 여성은 스스로 정상 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른쪽 여성은 반대로 살이 쪘다고 생각해 현재 다이어트 중입니다.

[김예송/24세, 직장인 : 네, 아프지 않고 병이 없고 따로 질환이 없으니까요.]

[송수현/24세, 직장인 : 제가 보기에 제 키의 여성들을 봤을 때 제가 많이 나가는 편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두 여성의 신체 발달 사항을 직접 측정해봤습니다.

스스로 정상 체중이라고 생각한 여성은 실제론 저체중이었고 반면 살이 쪘다고 생각하는 여성은 정상 체중이었습니다.

골밀도를 측정해봤더니 정상 체중 여성의 골밀도는 평균보다 높고 저체중 여성은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하지만, 둘 다 정상 범위라서 지금까지는 아무 문제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젊은 시절 골밀도의 작은 차이가 50세 이후 골다공증 여부를 결정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골밀도는 50세를 전후에서 이렇게 급격히 감소합니다.

이때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10대와 20대 때 골밀도를 최대한 높여야 합니다.

그런데 무리한 다이어트로 뼈의 밀도를 충분히 높이지 않으면 50세 이후에 골다공증에 걸리게 됩니다.

[김덕윤/경희대병원 내분비센터 교수 : 최대 골량에 이르지 못하게 되면 뼈가 출발이 이제 굉장히 부실하게 출발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다.]

마른 체격을 정상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가 문제인데 아이돌 그룹의 영향도 적잖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한내분비학회가 여성 아이돌 10개 그룹 47명의 비만도를 계산했더니 평균 17로 모두 저체중이었습니다.

중증도의 저체중은 23명, 심각한 저체중도 3명이나 됐습니다.

아이돌을 선망하는 중고생이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데 여학생 10명 중 4명은 몸무게가 정상인데도 스스로 뚱뚱하다고 생각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나이가 들어 뼈가 약해지는 걸 막으려면 젊었을 때부터 저체중 상태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하고 하루 20분 이상 햇볕을 쬐어야 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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