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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방 기승' 위례, 지금은…급격히 빠진 거품

<앵커>

얼마 전 분양 당첨자를 발표한 위례 신도시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최고 370대 1, 평균 139대 1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습니다. 이렇게 인기를 끌다 보니, 떴다방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웃돈이 최고 1억 7천만 원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유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7일) 새벽 0시를 넘자마자 위례 신도시 견본 주택 앞에 수백 명이 몰려듭니다.

이른바 떳다방으로 불리는 중개업자들입니다.

불법 전매를 부추기는 중개업자들이 기승을 부린다는 SBS 보도 이후 당국이 대대적인 현장 단속에 나섰습니다.

단속을 피해 견본 주택 앞의 떴다방들은 썰물처럼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불법 전매 유혹은 여전했습니다.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더욱 은밀하게 이뤄진 겁니다.

[위례 신도시 분양 당첨자 : 1억 원에서 1억 5천만 원 정도. 일단 웃돈 형성은 이렇게 돼 있다고, 거기서는(중개업자) 팔라고 말씀을 그런 쪽으로 유도하시는데…]  

매도호가를 일부러 높게 부르며 웃돈이 올라가도록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진창열/서울 송파구청 지적행정팀장 : 음성적으로 전매가 이뤄지는 것 같은데 그런 것을 저희가 잡을 수가 없는 게 안타깝죠. 계약 후에는 저희들이 그 수사권 자체가 없으니까 그건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청약 과열의 거품은 벌써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로 사흘 동안의 당첨자 계약기간이 끝났는데 분양권 웃돈이 일주일새 많게는 절반이나 떨어진 겁니다.

[김찬경/공인중개사 : 1억 2천500에도 안 팔던 거 8천에 팔아달라고 해도 거래가 안돼 확 떨어졌죠. 거래가 거의 중단됐죠. 거래할 사람이 없는데 누가 거래해요.]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전매제한 기간을 줄이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했지만, 청약 과열에 투기 바람까지 가세하며 오히려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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