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는 어제(15일)에 이어 오늘도 해경과 해양수산부를 대상으로 세월호 국정감사를 이어갑니다. 동행명령장이 발부된 세월호 선장 이준석 씨가 증인으로 나올지 주목됩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해양수산부와 해경에 대한 국정감사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구조 실패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배 안에 공기가 남아 있는 공간, 즉 에어포켓을 전제로 구조 활동을 벌였지만 결과적으로 무위로 돌아갔다며 사과했습니다.
이 장관은 이어 선체 바닥까지 간 상황이기 때문에 실종자 수색은 며칠 정도면 완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수부는 일차 수색이 마무리된다는 취지로, 수색 작업을 종료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장관은 세월호 인양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주영/해양수산부 장관 : 인양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거론하기가 좀 (부적절합니다). 하게 되는 경우에 대비해 검토는 한 적이 있습니다만.]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둘러싼 논란도 재연됐습니다.
야당은 당일 오후 4시 청와대 수석회의에도 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초기 구조인원 보고를 받고 2시간여 만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향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회 농해수위는 오늘 해양수산부와 해경을 대상으로 이틀째 국정감사를 진행합니다.
세월호 선장 이준석 씨 등 핵심 증인 8명은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국감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여야는 오늘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며 동행 명령장을 발부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