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대형 상조회사인 보람상조 직원들이 값싼 중국산 수의를 국내산 고급 수의라고 속여 팔아서 막대한 이득을 챙기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1년에 만들어져 업계 1, 2위를 다투는 보람상조의 일부 장례 지도사들은 유족들에게 비싼 국산 수의를 권했습니다.
[장례 지도사/피의자 : '남해포'나 '안동포'를 소개하면서 부모님 고생하시고 했기 때문에 가실 때 조금 좋은 옷 입혀 드리라고…]
유족들이 비싼 값에 산 수의는 사실은 중국산이었습니다.
[유 모 씨/피해자 : '안동포'라고 해서 딱 속아서 그걸 했어요. 중국산 싸구려라는 거 뻔하게 알면서 하겠어요? 안 하지 절대.]
올 4월까지 4년 반 동안 회원 1만 9천여 명이 중국산 수의를 속아 샀고, 보람상조는 74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보람상조는 또, 유족에게 납골당 분양을 알선하고 분양 대금의 30%에서 40%를 납골당으로부터 리베이트로 받아 21억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보람상조는 일부 직원의 개인비리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보람상조 담당 직원 : 장례 행사 시 협력업체 장례 지도사와 고객 간에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저희도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한 이후에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본사의 지시가 있었다는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보람상조 대표 등 임직원 16명과 장례 지도사 167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입건했습니다.